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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Futures)이란 무엇인가? (3) - [베이시스, 콘탱고, 백워데이션]

by BGS Investor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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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Futures)이란 무엇인가? - 이전 글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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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가격은 선물 자체의 가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이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그 차이가 항상 존재합니다. 

1년 후의 사과 가격은?

사과 선물을 거래한다고 하면, 1년 뒤의 사과 가격을 지금 거래하는 것입니다. 아니, 1년 뒤에 사과 가격이 어떻게 바뀔 줄 알고 지금 거래할까요?

이번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3가지의 다른 가격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1. 현재의 현물 가격
  2. 현재의 선물 가격
  3. 미래(특정 선물 만기)에 예상되는 현물 가격

이 가격들을 비교해서 우리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가격 차이에 대한 이름을 알아봅시다. 

노말 콘탱고 (Normal Contango)

1년 후 예상되는 현물 가격이 800원이지만, 1년 만기 사과 선물이 900원입니다. 이렇게 선물 가격이 미래의 예상 가격보다 높은 경우를 '노말 콘탱고(Normal Contango)' 라고 말합니다. 

노말 백워데이션 (Normal Backwardation)

1년 후 예상되는 현물 가격이 1000원이지만, 1년 만기 사과 선물이 900원입니다. 이렇게 선물 가격이 미래의 예상 가격보다 낮은 경우를 '노말 백워데이션(Normal Backwardation)'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1년 후 예상 가격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진짜로 1년이 지난 후에 현물 가격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그 예상이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사과가 풍년이 들어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여러분은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예상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을 잘 비교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주관적이기 때문이죠. 대신, 현재의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콘탱고 (Contango)

현재 현물 가격이 1000원이지만, 1년 만기 사과 선물 가격이 1100원입니다. 이렇게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높은 경우를 '콘탱고(Contango)' 라고 합니다. 

 

백워데이션 (Backwardation)

현재 현물 가격이 1000원이지만, 1년 만기 사과 선물 가격이 900원입니다. 이렇게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낮은 경우를 '백워데이션(Backwardation)'라고 합니다. 

 

굳이 엄밀히 따지면 이 노말 백워데이션과 백워데이션은 다릅니다. 애초에 다른 가격을 두고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시장은 노말 백워데이션이면서 콘탱고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물 시장에서는 콘탱고 상태가 일반적이고, 백워데이션은 드문 경우로 취급됩니다. 선물과 현물 가격은 이렇게 차이를 두고 오락가락 합니다. 이러한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베이시스(Basis)'라고 합니다. 

 

선물 계약은 현물 주식과 달리 자산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미래에 해당 자산을 이 가격으로 취득/처분하는 계약' 일 뿐입니다. 사과 선물을 예시를 들어 보면, 사과를 선물 만기일까지 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좋은 창고가 필요할 것입니다. 1년 만기 사과 선물을 사는 대신에 현물 사과를 사서 1년동안 보관하기 위해서는 창고 설치비, 땅 임대료, 기타 자동제어 설비 비용 등의 여러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이러한 보유비용이 있기 때문에 1년 만기 선물은 현물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반대의 예를 들어 봅시다. 무위험으로 연 10%의 이자를 매월 따박따박 주는 채권입니다. 현재 대출금리는 매우 낮아서 0.5% 수준입니다. 이 채권의 선물을 매수한다면 이 이자를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현재 금리는 매우 낮아 자본 비용이 전혀 없다시피 하고, 이자소득은 매우 높습니다. 웬만하면 선물을 매수하는 것이 손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싸게 거래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선물과 현물 가격의 차이인 '베이시스'는 '보유 비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여러 상황에 따라 보유 비용은 음수, 양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선물 만기가 길면 길수록 보유 비용(창고 임대료)이 더 많이 나갈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봅시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2500이라고 가정합시다. 1주일 만기 코스피 선물이 3000 수준에서 거래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코스피가 1주일만에 3000까지 올라야만 만기때 이익을 볼 텐데... 쉽지 않죠? 반면 3년 만기 코스피 선물이 3000 수준에 거래된다면 이는 어느정도 가능한 이야기가 됩니다. 아직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3년 뒤에 코스피 지수가 3000은 갈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코스피 지수가 더 오를 경우 더 큰 이익이 날 것입니다. 이렇게 만기가 길 수록 베이시스는 커지게 됩니다. 선물 가격은 '가격 변동의 가능성'을 감안하여 결정됩니다. 

 

 

 

 


 

 

결론적으로, 

  •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의 차이를 베이시스(Basis)라고 합니다. 이는 선물 만기까지 해당 현물을 보유하는데 드는 보유비용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높은 경우를 콘탱고(Contango)라고 하고, 반대로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더 높은 경우를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라고 합니다. 
  •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에서 보유 비용을 더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미래 현물 가격의 가격 변동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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